[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메리츠증권이 상장지수증권(ETN)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을 추종하는 ETN과 한국과 미국의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ETN을 지난달 8일 동시에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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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메리츠증권 |
일단 탄소배출권 선물 상품부터 보면 △메리츠 S&P 유럽탄소배출권 선물 ETN(H) △메리츠 S&P 유럽탄소배출권 선물 ETN으로 환헤지 여부에 따라 두 종목으로 나왔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기업들은 할당 받은 배출권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 사용이 가능하고, 남거나 부족한 배출권은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최근엔 탄소배출권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자산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메리츠 S&P 유럽탄소배출권'은 전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시장인 유럽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선물로 구성된 S&P GSCI Carbon Emission Allowances ER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투자자 성향에 따라 환헤지, 환노출 상품을 선택할 수 있으며 제비용은 각각 연 0.30%와 0.40% 수준이다.
이중훈 메리츠증권 파생본부장 상무는 "최근 전세계 각국에서 친환경 정책을 발표하며 탄소배출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상장으로 투자자들이 편리하게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상품에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국채 10년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 4개 종목과 미국채 10년물에 투자하는 ETN 4개 종목도 함께 상장한 상태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국채 10년물과 미국채 10년물을 추종하는 종목은 이미 상장돼 있었지만, 레버리지와 인버스2X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종목들이 동시에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 사례다.
해당 상품은 국채 10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메리츠 국채10년 ETN △메리츠 레버리지 국채10년 ETN △메리츠 인버스 국채10년 ETN △메리츠 인버스2X 국채10년 ETN과 미국채 10년물을 추종하는 △메리츠 미국채10년 ETN(H) △메리츠 레버리지 미국채10년 ETN(H) △메리츠 인버스 미국채10년 ETN(H) △메리츠 인버스 2X 미국채10년 ETN(H) 등 총 8개 종목이다.
메리츠 국채10년 ETN 4종은 국고채 10년물 3개 종목으로 산출한 기초지수에 각각 1배와 2배, 그리고 인버스 형태로 1배와 2배 투자가 가능하다. 국채 10년물은 대표적인 장기 국채로, 양방향과 레버리지 투자를 할 수 있는 상장지수상품은 메리츠증권에서만 만날 수 있다.
메리츠 미국채10년 ETN(H)도 같은 방식으로 미국채 10년물 3개 종목으로 구성된 기초지수에 투자가 가능하다. 단, 기존 ETF들과 달리 환헤지를 실시해 환율 변동 위험 없이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채10년물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인버스, 인버스 2X 형태의 상장지수상품이 국내시장에 상장된 것 또한 업계 최초다.
권동찬 트레이딩 본부장 상무는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로 각국의 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장기국채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상장으로 한국과 미국의 대표적인 장기국채인 10년물에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와 헤지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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