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역량 강화 위해 중견기업 지원예산 대폭 확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국내 산업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예산을 대폭 늘리면서, 디지털 전환 및 탄소중립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내년 중견기업 전용 지원예산이 올해 대비 121억 원(12.4%) 증액된 1096억원 규모로 국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고 28일 밝혔다.

   
▲ 문승욱 산업부 장관이 지난 9월 3일 서울 중구 소재 더존을지타워에서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 회장을 비롯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에너지 공공기관장들과 함께, ‘중견기업 ESG·탄소중립 경영 확산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산업부


이로써 중견기업 지원예산은 예산규모는 2018년 대비 2배가량 확대돼 2022년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내년에는 특히 디지털 전환·탄소중립 지원사업을 신설해 산업 대전환기에 중견기업의 대응 역량을 높이고, 규모·지역 등 기업 특성에 따른 맞춤형 연구개발사업도 대폭 확충된다.

특히 디지털전환 추진 의지가 있는 중견기업을 기술개발·기반구축 등 다방면으로 지원하기 위한 사업들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중견기업이 SW(소프트웨어)‧AI(인공지능) 대학과 D.N.A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 혁신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산학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신규 편성했다.

또한 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발굴해 중견기업 현장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보급‧확산을 위한 사업도 신규 편성했으며, 중견기업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교육 지원, 혁신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협력기반 조성 등도 강화된다.

이와 함께 태양광·풍력 등 저탄소 신산업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의 수요에 특화된 석·박사 인력양성을 신규 지원하며, 중견기업이 규모, 지역 등 기업별 특성에 따라 필요로 하는 역량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연구개발사업도 확충한다.

이외에도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대표 중견기업이 미래 신산업‧신시장 창출을 견인할 혁신적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월드클래스 플러스’ 프로젝트를 확대 지원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지역 유망 중견기업 맞춤형 연구개발(R&D)를 통한 지역균형·상생 △성장이 정체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재도약을 지원하는 신규 사업 편성 △청년 석·박사, 기술경력인 등 연구인력을 채용할 경우 인건비를 보조하는 인력지원사업 확대 △해외마케팅 및 수출 멘토링 제공, 우수 상품과 기업에 선정 및 수출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 2018~2022년도 중견기업 지원사업별 예산규모./자료=산업부


안세진 중견기업정책관은 “우리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견기업이 디지털전환·탄소중립 등 대전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기업의 역량을 강화할 좋은 기회인 중견기업 전용 R&D 사업 공고에도 국내의 우수한 중견기업들이 응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산업부는 오는 29일 ‘2022년 중견기업 R&D 6개 사업의 신규과제 수행기관 선정을 위한 통합 공고’를 실시하고, 내년 1월 11일 사업설명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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