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발행규모 467억 달러, 전년비 37% 늘어...내년 만기도래 많아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상황에서도, '호황'이었다.

발행 규모는 467억 달러로 전년대비 37% 증가했으며, 순발행도 174억 달러로 95억 달러 늘었다.

   
▲ 국제금융시장/사진=연합뉴스


국책은행이 195억 달러로 전체의 42%였고 민간기업은 90억 달러로 19%, 시중은행이 68억 달러로 15% 등의 순이었다.

발행 통화는 미 달러화가 78%를 점했고, 유로화가 14%였는데, 달러화 조달비용이 여타 통화 대비 저렴, 공모 조달의 90%가 달러화로 이뤄졌다.

평균 금리는 국책은행이 '미국채 5년물+0.3%포인트' 수준이었다.

특히 지속가능(GSS)채권이 달러화 화난 177억 달러 어치 발행돼, 지난해 88억 달러의 2배 넘게 급증했으며, 전체 한국물 중 비중도 26%에서 38%로 커졌다.

내년에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국의 성장 둔화, 긴축적 금융여건 등이 리스크 요인이다.

글로벌 경기가 올해보다는 둔화되겠지만 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9개 주요 투자은행(IB)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 모두 4.1%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요인이나, 일정 부분이 선반영된 상태다.

내년 한국물의 만기도래액은 332억 달러로 금년 293억 달러보다 많으며, 올해 같은 순발행 추세가 이어질 경우 다소 물량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내년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물 크레딧 스프레드는 미국 인플레이션과 경기 회복 경로에 따라 좌우되는 등, 통화정책 의존도가 커질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낮은 가산 금리 수준, 벤치마크 금리의 높은 변동성, 중국물 디폴트 등은 계속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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