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11시부터 판매재개, 최저금리 연 3.32%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출범 9일 만에 대출한도가 바닥을 보이며 여신영업을 중단했던 토스뱅크가 새해 고객맞이에 나선다.

   
▲ 사진=토스뱅크 제공


토뱅은 새해 대출영업을 재개하고, 고객들에게 ‘내 한도 조회’ 서비스 클릭 한 번으로 맞춤형 한도와 금리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신용대출 개시는 다음달 1일 오전 11시부터다.

토뱅은 대출한도와 비용부담이 타 은행보다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토뱅이 제시한 최저 금리는 연 3.32%이며, 최고 한도는 2억 7000만원이다. 고객들은 사용한 만큼만 이자를 부담하는 '토스뱅크 마이너스 통장', 최대 300만원 한도의 '토스뱅크 비상금 대출'도 필요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토뱅은 고신용자부터 중·저신용자까지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포용금융을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자체 신용평가모형에 따라 고객을 맞춤형으로 분석, ‘실질소득'을 기반으로 신규 대출여력을 판단하는 까닭이다. 토뱅 관계자는 "고객들을 신용점수에 따라 편가르지 않고, 동등한 대출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토뱅이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분류해 포용한 고객은 제2·3금융권 대비 6~8% 가량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는 등 제1금융권의 혜택을 경험했다. 토뱅은 내년에도 자영업자나 1300만 신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 등 아직까지 제1금융권의 문턱을 넘지 못한 고객들에게 금융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로써 신용점수 하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고 향후 신용도 개선의 기회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대출 이용 고객에게는 실질적인 혜택도 주어진다. 대출 만기 이전에 대출금을 상환하더라도 ‘중도상환수수료’는 무료다. 대출금은 1년단위로 도래하는 만기 때 일시상환하거나,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원리금 분할 상환도 가능하다. 또 승진·이직·성실상환 등으로 신용점수 상승이 이뤄지면 토뱅이 먼저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도록 안내한다.  

토뱅 관계자는 "고객의 신용점수를 진입장벽으로 삼는 대신,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발굴해 폭넓고 합리적인 대출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자영업자 등 중·저신용자 고객의 신용도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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