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남궁민이 '2021 MBC 연기대상'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0일 오후 'MBC 연기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지난 해에 이어 방송인 김성주가 단독 MC를 맡았다. 

   
▲ 사진=MBC 제공


남궁민은 드라마 '검은태양'으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상이 주는 기분이 묘하다"며 "오래 전 MBC 연기대상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참여만으로도 행복했지만 다른 분들을 축하하고 집에 돌아가 잠자리에 누웠을 때 조금 먹먹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검은태양' 작가, 감독, 스태프, 동료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오랜 연인인 모델 겸 배우 진아름의 이름을 부르며 "내곁에서 항상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화제작인 '옷소매 붉은 끝동'은 올해의 드라마, 남·녀 최우수 연기상, 베스트 커플상, 공로상, 작가상, 여자 조연상, 남자 신인상 등 총 8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 

남녀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과 베스트 커플상은 화제작인 '옷소매 붉은 끝동'의 주연 배우 이준호, 이세영이 차지했다. 

이준호는 "'연기대상'을 앞두고 저도 사람인지라 드라마가 잘되고 하다보니 자꾸 (상을) 원하는 마음이 커져갔다"며 "그런데 제가 어떤 상을 받을만한 연기를 했는지 자아성찰을 하게 됐다. 제가 당연히 받아야 될 상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그럼에도 정말 열심히 해왔다고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세영은 작품 스태프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하며 "제가 맡은 역할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과 책임감, 걱정이 있었다"며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그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영조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이덕화는 공로상을 품에 안았다. 그는 "정말 받고 싶었다"며 "제가 올해로 51년째다. 대상 만큼 짜릿하다. 최선을 다해 연기 열심히 하겠다"고 기쁨을 표했다. 

남녀 신인상은 '옷소매 붉은 끝동'의 강훈과 '검은태양'의 김지은이 차지했다. 

한편, 올해 'MBC 연기대상'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2021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 = 남궁민 (‘검은태양’)

올해의 드라마 = ‘옷소매 붉은 끝동’

최우수 연기상 = 이준호·이세영(이상 미니시리즈), 차서원·엄현경(이상 일일연속극) 

우수 연기상 = 이상엽·장영남(이상 미니시리즈), 정문성·김환희(이상 단막극) 

베스트커플상 = 이준호, 이세영

공로상 = 이덕화

신인상 = 강훈, 김지은

조연상 = 김도현, 장혜진

작가상 = 정해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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