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그룹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이 국내 최초로 오만에 400kV급 초고압 변압기를 수출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오만전력청(OETC)에 850만달러(약 100억원) 규모의 400kV 500MVA 초고압 변압기 3기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400kV는 오만에서 취급하는 최대전압 사양으로, 이번에 수출한 제품은 오만전력청이 자국 국가기술투자회사(ONEIC)와 함께 오만 북부 알 자프니안 지역에 건설 중인 알 제프넨 변전소에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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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일렉트릭의 400kV 500MVA 초고압 변압기/사진=현대중공업그룹 |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수출을 포함해 올해 중동에서만 고압 전력기기 분야 매출이 1억7200만달러(약 2000억원)에 달하고, 수주규모도 지난해(1250억원) 대비 70%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력시장 조사기관 굴든리포트에 따르면 내년 중동지역 초고압 변압기 시장규모는 약 26억달러(약 3조1000억원)로, 올해보다 4.3%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 회복에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 재정여건이 개선되고,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망 확충 및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운영에 필요한 전력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9월 사우디 리야드에 건설되고 있는 사우디 전력청의 킹 살만 파크 변전소에 공급할 35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기기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올 하반기에만 사우디에서 20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주력제품인 초고압 변압기와 고압차단기의 중동지역 수주를 확대하고, 수익성 중심의 선별수주 정책을 통해 흑자경영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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