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재계가 다가오는 2022년에 위기의 파고를 넘고 혁신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새해에도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예상되지만,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에서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에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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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가 2022년 임인년에 불확실성을 뚫고 혁신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예상되지만 힘찬 비상을 꿈꾸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재계는 내년에도 코로나19가 성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전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수습 여부가 경영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내년 경제 성장률은 올해보다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경연의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1년 4/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경제성장률은 올해(3.9%)보다 낮은 2.9%로 예상된다. 기저효과가 감소하고, 중국의 경기둔화로 인해 우리 수출의 성장도 꺾일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내년 상반기보다 하반기를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물론,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반기에 안정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다.
불확실성 속에서 성장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혁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 전경련이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의 신규 계열사 영위 업종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최근 1년(2020년 5월~2021년 4월) 동안 신규 회사 중 4분의 1 가량(23.6%)이 신산업 분야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새해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내년에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압축성장이 더 공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올해 글로벌 시장의 M&A 시장이 뜨겁게 달아 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올해 전 세계 M&A 규모가 5조8000억 달러(약 6890조4000억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증시 활황과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M&A 시장에 열기를 더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 대기업들은 신사업에 필요한 M&A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새해에는 ‘빅 딜’에 대한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산업에서 승부수를 던지는 기업들이 나올 가능성이 거론되다.
기업들이 미래 사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신사업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정잭 지원과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 주요 경제단체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시장과 산업의 트렌드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특히 경제단체들은 전환기를 맞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와 균형적 노사관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와 원자재 가격 등 새해에도 반등 시그널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정부의 방역 시스템 강화와 규제 개선 등 기업들의 혁신 노력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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