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3·배터리·혁신성장에 14조 공급, 대규모 친환경 금융지원 약속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새해 '한국형 공급망(K-서플라이체인)'을 새롭게 구축하는 내용의 청사진을 내놨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대외 교역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년사에 따르면, 수은은 'K-서플라이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 대응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이와 함께 원자재 확보 및 글로벌 물류 인프라 재건 등에 15조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희소자원 등 핵심자원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글로벌 자원 유통기업에게는 ‘선금융’을 지원한다. 또 핵심소재 국산화 등 수입 대체재 생산과 소부장 기업의 국내외 생산기지 확충을 도울 예정이다. 이로써 K-글로벌 공급망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수은은 BIG3(반도체·바이오·미래차)와 배터리 부문, 혁신성장 분야에 총 14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BIG3와 배터리 부문에는 6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중소·중견기업에게는 30조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물류난 장기화에 따른 물류 부담 경감 등 현안 애로 해소에 집중할 방침이다.대규모 금융지원으로 '수출 5대 강국'으로의 부상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친환경·탄소중립을 위한 금융지원도 강화한다. 우선, 탄소배출 감축량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저탄소 산업구조 촉진 프로그램' 등 ESG 금융프로그램에 총 15조원을 지원한다. 기후변화 대응·산업 재편 등에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에게는 친환경 사업전환 등으로 3조원을 지원한다. 또 수소산업 밸류체인의 전 사업단계별로 맞춤형 금융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아람코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에 선금융을 지원해 우리 기업의 수소, 신재생사업 수주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방 행장은 "수은도 탄소중립 2050 목표 달성을 위해 그린뉴딜 투자 확대, 수소산업 육성 및 전통 주력산업의 저탄소·친환경화 지원 등 ESG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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