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SKT)과의 합병 기대감에 나흘째 상승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35분 현재 SK브로드밴드는 전거래 대비 11.82% 급등한 5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이어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SK브로드밴드의 주가는 지난 13일 SKT와의 합병설이 제기되면서 9% 넘게 급등했으나 SKT가 "공식적으로 검토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6일 3%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조만한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간 시가 총액 격차가 확대돼 SK텔레콤으로선 소규모 합병이 가능해졌다"며 "정부 규제 상황이 과거보다 개선된 점에 비춰 합병한다면 현 시점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물론 SK브로드밴드 주가가 단기간에 폭등하면 합병 계획이 철회되거나 합병 발표가 지연될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그러나 양사 합병 비율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아 SKT 경영진에서 감내할 수 있는 합병비율 수준에서는 SK브로드밴드 기존 주주들의 주가 올리기 시도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