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우리나라 12월 수출·수입이 또다시 6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무역수지는 5억 9000달러 적자를 냈다.
또한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대 높은 수출 증가율이 지속되면서 2021년 총 무역수지는 294억 9000달러로 1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 가 무역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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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산업부 |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일 ‘2021년 수출입 동향 및 1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를 통해, 2021년 수출은 6445억 4000달러, 수입 6150억 5000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25.8%, 31.5% 증가하면서 294억 9000달러 흑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2020년 12월에 처음 두 자릿수 증가를 시작으로 2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수출단가 및 물량이 모두 증가하고 주요 품목과 지역에서 기록적인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12월 수출 실적은 수출 607억 4000만 달러, 수입 613억 2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5억 9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지만, 15대 품목 중 13개가 증가하며 성장 모멘텀이 지속됐다.
특히 일반기계・바이오헬스가 역대 최고치를 달성해 성장세를 견인했으며, 반도체・석유화학・이차전지 등도 역대 12월 수출금액 중 1위 기록했고, 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유망 신산업 수출도 약진했다.
또한 중국・미국・아세안 등 주력 시장으로의 수출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9대 모든 지역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호조에 따라 수입액도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상회하며 월간 무역 규모 사상 최초로 1200억 달러 돌파했으며, 이는 내수회복・수출호조로 우리 생산과 연계된 중간재・자본재 수입과 겨울철 석유・가스 등 가격 상승에 따른 에너지 수입 급증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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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수출입 실적./자료=산업부 |
2021년 종합 수출실적으로 살펴보면, 수출액은 기존 최고치인 2018년 6049억 달러를 약 396억 달러 상회하며, 3년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과 동시에 플러스 전환됐다.
연간 수입도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넘었고, 무역액도 1조 2596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하면서 9년만에 세계 무역순위 8위로 상승했다.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 등 15대 주요 품목 수출이 모두 두 자리 증가했으며, 15대 전품목 플러스는 지난 2000년 이후 최초다.
이와 함게 반도체(1280억 달러)・석유화학(551억 달러) 등 전통 주력산업의 수출은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해 견고한 증가세를 시현했으며, 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의 수출도 연간 최고치를 기록하며 15대 주요 품목 내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 매김했다.
동시에 주요 산업에서 시스템 반도체・친환경차・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으로 수출 품목의 고도화가 이뤄지는 한편, 화장품・농수산식품・플라스틱 제품 등 새로운 수출품목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2011년 이후 10년만에 9대 주요 지역으로 수출이 모두 플러스를 나타냈다.
중동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두 자릿수대 높은 성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중국・미국・유럽연합(EU)・아세안・인도 등으로의 수출은 역대 최고 실적을 나타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주요국의 무역이 동반 성장하는 가운데, 무역 순위를 끌어올리며 9년 만에 8위로 올라서며 무역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면서 “사상 최단기간(299일)에 무역 1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연간 무역규모도 최초로 1조 2000억 달러대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2021년 한국 무역은 새로운 역사를 쓰며, 전 세계에 한국경제의 저력을 증명했다”며 “위기 속에서도 외형적 성장은 물론, 주력 산업과 함께 신산업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질적인 성장도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수출 성과가 핵심 원동력이 돼, 주요 선진국 중에서 가장 빠르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경제가 회복하며 글로벌 경제대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새해는 우리경제가 ‘위기를 넘어 완전한 정상화’를 이뤄가는데 산업과 수출이 주역이 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장관은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우리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재편 가속화에 따른 경제안보 리스크에도 적극 대응해 ‘글로벌 제조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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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국 및 우리나라 무역, 수출 순위./자료=산업부 |
한편 무역액이 1조 달러를 넘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 10개국으로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 △홍콩 △프랑스 △한국 △이탈리아 △영국 등이며, 이 중 무역수지 흑자 국가는 한국・중국・독일・네덜란드 4개국에 불과하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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