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해외경제 포커스' 발간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중국경제는 올해 지난해(8% 내외)보다 낮은 5% 내외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소비자물가는 소비 회복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오름세가 확대돼 연간으로는 3% 내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미디어펜


한국은행이 2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상반기에는 강력한 방역조치, 부동산 부문 부진, 기져효과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겠으나, 하반기에는 방역조치 완화로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회복이 본격화됨에 따라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효과적인 통제 여부가 향후 중국경제 성과에 중요한 영향으로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동산 부문 리스크의 여타 부문으로의 전이,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미국과의 외교 마찰 등 불확실성이 대내외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소비자 물가는 소비 회복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연간 3% 내외 상승할 전망이다. 생산자물가의 파급효과, 서비스 수요 확대 등으로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의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완만한 소비 회복 속도 등을 감안할 때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중국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정부는 이에 대응해 재정정책의 지원 강도를 높이고 통화정책으로 안정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전망돈다.

재정정책은 중국경제공작회의 등을 통해 안정적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운용방침을 밝힌 만큼 경기 하방압력에 대응해 재정정책의 지원 강도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금 감면과 수수료 인하를 통한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일자리 유지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고용지원책을 적극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교육·양로·의료 등 민생보장을 위한 재정지출도 확대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14·5 계획에 기초한 차세대 통신, 신·재생에너지, 과학기술 분야의 투자와 도·농간 균형 발점 및 신형 도시화 전략 등 기초 인프라 투자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다만 지방정부 전용채권 발행 한도 투자확대,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지방정부 도시사용권 판매수입 감소 등을 고려하면 재정적자비율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통화정책에 있어선 공동부유의 일환으로 중소·영세기업 등 취약부문에 대한 금융포용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탄소피크, 탄소중립 등 쌍탄소 목표 달성을 위한 녹색금융 지원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헝다사태로 부동산 부문 위축,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19의 산발적 확산 등이 겹치면서 중국의 경기회복 등력이 약화되고 있지만, 미 연준의 금리 정상화 등을 고려하면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정책금리를 적극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