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첼시와 리버풀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리그 2, 3위 팀이 맞대결에서 비긴 결과는 선두 맨체스터 시티만 흐뭇하게 했다.  

첼시는 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두 팀의 순위 변동은 없었다. 첼시(승점 43점)가 2위, 한 경기 덜 치른 리버풀(승점 42점)이 3위를 유지했다. 두 팀 중 승점 3점을 챙긴 팀이 없어 선두 맨시티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번 라운드에서도 이긴 맨시티는 11연승을 달리며 승점 53점으로 첼시와 10점, 리버풀과 11점이나 차이를 벌렸다.

   
▲ 사진=리버풀 SNS


이날 첼시는 풀리식, 하베르츠, 마운트로 공격진을 꾸리고 알론소, 코바치치, 캉테, 아스필리쿠에타를 중원에 배치했다. 3백은 뤼디거, 티아고 실바, 찰로바가 맡고 골문은 멘디가 지켰다.

리버풀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알리송, 피르미누 등이 빠지고 클롭 감독도 벤치를 비웠다. 마네, 조타, 살라, 밀너, 파비뉴, 헨더슨, 치미카스, 반 다이크, 코나테, 알렉산더-아놀드, 켈러허(GK)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 시작 직후 리버풀의 마네가 위험한 장면을 연출해 경고를 받았다. 공중볼을 다투면서 팔꿈치로 아스필리쿠에타의 얼굴을 가격했다. 퇴장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다.

경기 초반 두 팀은 좋은 기회를 한 번씩 가졌지만 골키퍼들이 선방했다. 전반 5분 리버풀 살라의 슛은 멘디가 막았고, 1분 뒤 첼시 플리식이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재빨리 나온 켈러허가 쳐냈다.

리버풀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9분 조타의 크로스를 찰로바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마네에게 갔다. 마네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뽑았다.

리버풀이 달아나는 골도 터뜨렸다. 전반 25분 알렉산더-아놀드의 전진패를 받은 살라가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드리블해 들어갔다. 살라는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슛을 때려 첼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살라의 16호 골이었다.

두 골 차가 되자 첼시가 맹반격에 나섰다. 전반 41분 켈러허 골키퍼가 쳐낸 볼을 코바치치가 페널티아크 앞에서 그대로 오른발 발리슛을 날렸다. 우측 골대를 맞은 볼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추격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린 첼시가 전반 추가시간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캉테의 전진 패스를 받은 풀리식이 리버풀 뒷공간을 허문 뒤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에만 2골씩 주고받으며 난타전이 벌어지는 듯했으나 후반에는 한 골도 나오지 않았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양 팀 골키퍼드의 선방이 빛났다.

후반 6분 조타, 11분 살라, 13분 마네의 위협적인 슛이 잇따랐으나 멘디가 모두 막아냈다. 리버풀 골키퍼 켈러허도 후반 16분 플리식이 문전에서 때린 결정적 슛을 슈퍼세이브해 실점을 막았다.

결국 두 팀은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며 서로 만족할 수 없는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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