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중심 항만 적체 개선되지 않고, 중국 발 물동량 증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재확산되면서,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미국과 유럽 중심 항만 적체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발 물동량도 증가, 그 여파가 해운을 넘어 항공업에도 번졌다.

지난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SCFI)지수는 전주대비 1.8% 급등한 5046포인트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 컨테이너로 가득찬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만과 그 앞바다에서 대기 중인 선박들/사진=연합뉴스


미국와 유럽 등, 주요 노선에서 모두 상승세였다.

중국 발 물동량 증가세로, 지난해 12월 10일까지 중국 내 주요 항구에서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운임 강세 및 선복 부족으로 화주들의 장기계약 논의가 앞당겨지고 있으며, 전년도 장기계약 대비 최소 20%, 최대 100%의 운임 상승이 전망된다.

특히 중국 및 홍콩 내 코로나19 검사 강화에 따른 인력부족으로, 항공사 캐세이 퍼시픽 장거리 화물기가 1주일 운영을 중단하는 등, 물류 '병목' 현상이 해운을 넘어 항공업에도 확산되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상황에 따라 화물기 운항 중단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항공사들은 코로나19로 승무원 교체가 어려워진 홍콩과 중국보다 한국과 일본을 기착지로 선호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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