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연경(34·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이 나흘만에 코트에 나서 맹활약을 펼쳤다. 상하이는 김연경을 앞세워 3-4위전에서 먼저 1승을 올렸다.

상하이는 3일 중국 광둥성 장먼시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022 중국여자배구리그' 랴오닝과 3-4위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1-25, 25-21, 25-18) 승리를 거뒀다. 상하이는 4일 오후 5시 열리는 2차전에서 이기면 3위 확정이다.

지난달 30일 장쑤와 준결승 1차전 도중 교체돼 물러난 김연경은 2, 3차전에는 내리 결장했다. 이날은 선발 출전해 팀 최다인 21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서브에이스 1개, 그리고 블로킹도 2개 성공했다.

사흘 휴식하고 나온 김연경이 1세트에서 필요할 때마다 결정타를 날려주고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초반 리드를 잡게 만든 강력한 스파이크, 후반 승기를 굳히는 블로킹이 돋보였다. 김연경이 정확한 서브와 안정된 수비까지 보여주며 5득점한 상하이가 첫 세트를 무난하게 따냈다.

2세트에서 김연경은 제 몫을 해냈지만 상하이가 전체적으로 조직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김연경은 7-9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득점을 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상하이는 어우양시시의 득점 등으로 내리 4점을 내며 앞서갔지만 중반 이후 랴오닝의 공격에 말리고 리시브가 흔들리며 2세트를 내줬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김연경이 다시 분발했다. 첫 득점부터 김연경이 뽑아냈고, 10-10으로 맞설 때 앞서가는 포인트를 올렸다. 18-18에서도 김연경의 득점포로 리드를 잡은 상하이가 랴오닝의 추격을 뿌리치고 3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연경의 세트 6득점 활약이 돋보였다.

4세트에서도 김연경은 서브 에이스, 블로킹 등으로 초반 기싸움을 유리하게 끌고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연경이 후위로 물러났을 때 랴오닝이 반격을 펼치며 추격을 해왔지만 김연경이 다시 전위로 나서면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김연경의 강타와 중후이의 서브 득점으로 상하이는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