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울버햄튼에 일격을 당해 순위 상승 기회를 놓쳤다. 

맨유는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과 21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랄프 랑닉 감독 부임 후 첫 패배를 당한 맨유는 승점 31점으로 7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1980년 2월 이후 42년만에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승리한 울버햄튼은 승점 28점으로 8위로 올라서며 맨유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 사진=울버햄튼 SNS


항희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울버햄튼은 사 골키퍼에 코디, 킬만, 사이스, 마르칼, 네베스, 세메두, 무티뉴, 히메네스, 포덴스, 트린캉을 선발로 내세웠다.

맨유는 데 헤아가 골문을 지키고 존스, 바란, 쇼, 완-비사카, 마티치, 맥토미니, 산초, 그린우드, 그리고 호날두와 카바니가 투톱으로 나섰다.  

의외로 전반부터 울버햄튼이 매서운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맨유는 수세에 몰렸다. 포덴스, 네베스가 예리한 슛으로 맨유 골문을 노렸다. 맨유는 데 헤아 골키퍼의 선방으로 버티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두 팀은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맨유는 그린우드 대신 페르난데스를 투입했고, 울버햄튼도 트린캉을 빼고 트라오레를 넣었다. 

맨유가 좋은 기회를 잇따라 놓쳤는데,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21분 페르난데스의 결정적 슛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이후 프리킥 상황에서 호날두의 헤더골이 나왔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울버햄튼도 후반 29분 프리킥에서 사이스의 슛이 골대를 맞는 아쉬운 장면이 있었지만 기어이 천금의 골을 뽑아냈다. 후반 36분 오른쪽을 파고든 트라오레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자 무티뉴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만회를 위해 막판 공세를 퍼부었으나 울버햄튼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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