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2년 프로야구 신인 윤태현(19·SSG), 윤태호(19·두산) 쌍둥이 형제가 프로 데뷔를 하기 전 선행부터 했다. 모교 인천고 야구부에 2000만원을 기부했다.

형제의 소속팀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 구단은 4일 "지난해 말 윤태현, 윤태호 형제가 인천고 야구부에 2000만원을 전달했다"며 "두 형제는 지난해 프로지명이 결정됐을 때부터 기부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며 최근 부모님과 상의 끝에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사진=SSG 랜더스


형 윤태현은 "이재원 선배님을 비롯해 최근 SSG에 입단한 백승건 선배님 등 모두 모교를 위해 기부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나 역시 학교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있는 일에 대해 고민했다"고 모교에 기부를 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우리 형제를 위해 지도해주신 계기범 감독님을 비롯해 임진수, 송현우, 임도현 코치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앞으로 우리 형제가 프로에 가서도 모교를 빛낼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동생 윤태호는 "감독님, 코치님들의 좋은 가르침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또, 동문 선배님들의 후원 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었고 좋은 성적으로 졸업할 수 있었다"면서 "큰 도움을 받아 성장했듯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 부모님도 흔쾌히 동의해주셔서 기부를 결정하게 되었다"거 기특한 마음을 전했다.

그 역시 "항상 노력하는 선수로, 끊임없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야구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우완 사이드암 윤태현은 SSG의 1차 지명을 받은 투수 유망주다. 고교 2학년 때인 2020년 인천고의 봉황대기 창단 첫 우승을 이끌며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윤태호도 우완 투수로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전체 49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아 형제가 나란히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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