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데이트 폭력범 변호 등 비판하며 압박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지난 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의 쇄신안이 발표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비리 파헤치기에 집중하고 있다. 대장동 게이트 등 이 후보와 관련된 의혹을 언급하며 압박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전날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논평을 쏟아내며 상대 후보의 ‘대통령 자격’ 여부에 의문을 표했다. 아직 풀리지 않은 대장동 의혹, 데이트폭력범 변호 경력, 정부부처 인식에 대한 비판이다.

   
▲ 지난해 11월 경남 사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T-50 고등 훈련기에 탑승해 엄지를 치켜세워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게이트 몸통 특정…이재명 후보가 육성으로 밝혀”

먼저 이양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은 특정됐다”며 이 후보가 해당 의혹에서 빠져나갈 수 없음을 확언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1월, 대장동 주민들에게 대장동 민관합동 개발 사업 설명을 하는 신년 인사회에서 “(성남)시 입장에서는 더 이상 특별히 (수익) 남기지 않아도 된다”고 발언한 사실이 공개된 것을 근거로 들었다.
 
이 대변인은 “이 후보의 작년 10월 국감 발언과는 정반대로, 변형된 민관 합동개발을 설계하여 민간의 수익을 극대화한 것은 이재명 성남시장 본인”이라며 “다행히도 2015년의 ‘이재명 성남시장’이 육성으로 진실을 밝혀줬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9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대한 압수수색 직전, 이재명 후보의 측근인 김용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조직부본부장이 유 전 본부장과 수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장순칠 상근부대변인은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은 이재명 후보와 유동규 전 본부장”이라며 “(수차례 통화에서) 무엇을 사주하고, 어떤 것을 보고 했는가. 거짓말과 뻔뻔함, 그리고 물타기가 아닌 진실을 밝혀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가 여성 보호? 상상만 해도 소름 돋아“

과거 이 후보가 데이트 폭력범을 변호했던 이력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가 지난 4일 데이트폭력처벌법을 제정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자 김성범 중앙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환영한다. 반드시 그런 나라가 되어야 한다”면서도 이 후보가 변호했던 데이트폭력 사건을 언급하며 “두 살인 사건과 같은 잔인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이 언급한 ‘비극’은 피고인이 헤어진 여자친구가 살던 집을 찾아가 흉기로 전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찔러 살해한 사건과,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여자친구의 딸이 보는 앞에서 여자친구에게 농약을 마시라고 강요하고, 여자친구를 흉기로 8차례 찔러 살해한 사건이다.
  
김 대변인은 “위 두 살인 사건에서 변호를 맡아 심신미약을 주장한 변호인의 이름은 이재명”이라며 “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회는 이재명 후보에게 공약을 어떤 마음으로 설명했을지, 이재명 후보는 설명을 들으며 어떤 마음이 들었을지, 상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다.

“말 안 들으면 해체하고 두드려 패? 후보 인식 참담”

이재명 후보가 기획재정부 예산편성 기능을 청와대 직속으로 두겠다고 한 공약에 대해 차승훈 상근부대변인은 “말 안 들으면 해체하는 이재명식 국정운영의 미래를 보는 것 같다”며 “막무가내식 협박성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국가 예산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무차별 재정 확대를 할 경우 국가 부도의 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차 부대변인은 “대한민국 헌법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고 국가의 예산 편성을 정부에서 하도록 하는 것은 정당, 정파, 특정인의 이익이 아니라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 보고 정책을 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정 확대를 통해 예산을 뿌려대면 당장은 국민들이 좋아할 수 있지만 결국 그 빚은 국민들께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기획재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삭감하자 ‘이 나라가 기재부 거냐’라며 반발하더니 ‘두드려 패는 것은 안 되고 맴매’라는 조롱거리를 만들어 놓았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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