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작년 장외주식(K-OTC)시장의 연간 거래대금이 1조3982억원으로 역대 최다 수준을 나타냈다고 금융투자협회가 6일 발표했다. 2020년에 1조2766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두 해 연속 연간 거래대금이 1조원을 돌파한 기록도 만들어졌다.

금투협은 개장 이후 K-OTC 시장의 누적 거래대금이 작년 말 기준 5조2000억원에 달했다고 함께 밝혔다.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와 증권거래세 인하 등의 세제 혜택, 미래 유망 투자처로 주목받는 비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증대로 거래 규모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고 협회 측은 분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56억4000만원으로 전년(51억5000만원) 대비 4억9000만원(9.5%) 늘었다. 기업군별로 보면 양도세 면제 혜택이 주어지는 중소·중견기업 주식에 대한 거래대금이 9921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71.0%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아리바이오(4060억원), 비보존(1306억원), 인동첨단소재(1111억원), SK에코플랜트(911억원), 넷마블네오(728억원) 등이 거래대금 상위권을 차지한 모습이다.

한편 작년 말 기준 K-OTC 시장의 시가총액은 2020년 말 대비 14조원 증가한 31조원을 기록했다. 두올물산(9조2695억원), SK에코플랜트(2조5979억원), 세메스(1조7349억원), 포스코건설(1조4486억원), LS전선(1조3684억원) 등이 시총 상위권에 자리한 모습이다.

아울러 작년 한 해 동안 K-OTC 시장에 새로 진입한 회사는 총 16곳으로, 이중 등록기업이 9개사로 역대 최다치를 나타냈다. 지정기업은 7개사였다. K-OTC 시장의 법인은 기업의 신청에 따라 매매대상이 되는 등록기업과 기업의 신청 없이 금투협이 직접 매매 대상으로 지정하는 지정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K-OTC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 수는 총 145개사로 등록기업이 41개사, 지정기업이 104개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