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인도네시아 박지성'으로 불리는 아스나위(23)가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와 동행을 이어간다. 안산 구단은 6일 아스나위와 재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월 안산에 입단하며 인도네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K리그에 입성한 아스나위는 동남아 선수로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빼어난 스피드와 엄청난 활동량을 앞세워 안산의 주전급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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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안산 그리너스 SNS |
아스나위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빛났다. '신태용호'의 주장을 맡고 있는 아스나위는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인도네시아의 돌풍을 주도하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이 대회에서 아스나위는 주장 완장을 차고 전 경기 출전해 1골 2도움 활약을 펼쳤다.
안산은 지난해 아스나위 영입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구단 SNS 팔로워 수가 5000명에 불과해 K리그 22개 팀 중 최하위권이었던 안산은 아스나위 영입 이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팔로워 7만7000명으로 K리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해외중계권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스나위를 통해 K리그의 동남아시아 마케팅 효과가 입증됐다. 안산이 아스나위와 재계약을 하게 된 주요 배경이다.
조민국 안산 감독은 "아스나위는 장점도 많지만 아직 보완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겨우 23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다. 앞으로 더 상장할 가능성이 많은 선수이기에 2022시즌 아스나위가 본인이 가진 장점을 운동장에서 모두 보여 줄 수 있도록 동계 시즌 동안 잘 돕겠다"고 말했다.
아스나위는 구단을 통해 "안산구단에 감사하단 말씀을 드린다. 지난 시즌은 코로나19와 부상 등으로 인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며 "확실히 K리그가 인도네시아 리그보다는 수준이 월등하다. 안산에서, 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 배우면서 내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스스로 느껴진다. 올해는 안산이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승격 경쟁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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