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 “달라진 것과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다면 삶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오히려 더 악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 그것이 알고 싶다, 형제복지원 '처절한 신음'…꼭꼭 숨은 범인은? / '그것이 알고 싶다' 홈페이지 캡처

21일 밤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형제복지원 사건의 미스테리로 남은 의문사에 대해 다시 집중 조명한다.

1년이 지났지만 형제복지원 사건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로 가득하다. 부산에 소재한 형제복지원에서는 1975년부터 1987년까지 3000여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강제노동에 시달려야 했고, 510여명의 사람들이 의문사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형제복지원을 운영했던 박원장에게는 징역 15년이 구형됐다. 그렇지만 박원장은 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을 포함 총 6개의 죄목으로 기소되고도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3월 22일 형제복지원 사건의 실상이 알려진 후 뜨거운 공분이 일었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비난의 여론이 빗발쳤다.

방송이 나간 이후 1년이 지난 지금, 피해 생존자들은 당시 실상이 그보다 훨씬 심각했고 참혹했다고 고백한다. 사망자들은 뇌졸중 등 병사 처리되었을 뿐 그동안 의문사와 관련한 사실은 밝혀지지 않은 것.

제작진은 형제복지원이 지금까지 부와 권력의 중심인 동시에 인권유린의 도가니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아 떠난다. 1987년 이후 형제복지원 박원장 일가의 행적과 은닉한 재산을 좇기 위해 호주로 향한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형제복지원 박원장 일가가 그동안 부와 권력을 누릴 수 있는 비밀을 비롯해 이 모든 비극의 발원지를 찾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