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내달 주관사단 선정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케이뱅크가 본격적인 디지털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 

   
▲ 사진=케이뱅크 제공


케뱅은 7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케뱅은 이달 중 증권사의 제안서를 받아 다음달 중 주관사단을 선정할 예정이다. RFP 발송은 상장을 진행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다. 케뱅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대표주관 계약 체결 이후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7년 4월 출범한 케뱅은 지난해 7월 인터넷은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2500억원 유상증자를 거치며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 케뱅은 유상증자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84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연간기준 첫 흑자전환이 유력한 상태다. 

고객 수도 크게 늘었다. 케뱅은 여러 사업자와의 제휴, 경쟁력 있는 상품 및 서비스 출시 등으로 2020년 말 219만명이었던 고객을 지난해 말 717만명으로 늘렸다. NHN데이터에 따르면 케뱅앱은 지난해 설치수가 가장 많이 상승한 앱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고객수 확대에 힘입어 여수신 잔액도 늘었다. 여신은 2조 9900억원에서 7조 900억원으로, 수신은 3조 7500억원에서 11조 3200억원으로 확대됐다. 

케뱅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환경을 고려해 탄력적인 IPO가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며 “IPO 성공을 통해 디지털금융플랫폼으로 확실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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