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에게 새해 들어 좋지 않은 일이 생겼다.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해 장기 공백이 예상된다. 중요한 경기가 줄줄이 이어지는 토트넘은 물론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한국대표팀에도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9일 밤(이하 한국시간) 2021-2022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모어캠비(3부리그)와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앞두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7일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손흥민의 부상을 알렸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 6일 열린 첼시와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토트넘 0-2 패)에 선발 출전했으나 슈팅 한 번 때리지 못하고 후반 34분 교체돼 물러났다. 부진한 모습이었고, 중도 교체돼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콘테 감독은 "첼시전에서 손흥민을 교체했지만 부상 때문은 아니었다. 휴식을 주기 위해 불러들인 것이었다"고 첼시전을 뛸 때만 해도 부상은 없었다며 "손흥민은 첼시전이 끝난 뒤 다리 근육에 통증을 느꼈고 정밀 검사를 받았다. (근육)부상이다. A매치 휴식기 전까지 훈련을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A매치 휴식기는 1월 25일부터 시작된다. 손흥민의 1월 출전이 힘들다는 얘기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도 이날 "손흥민이 1월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부상은 토트넘에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토트넘은 팀 내 코로나19 무더기 확진 때문에 밀린 경기도 있어 이번달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당장 9일 모어캠비전을 치르고 나면 13일 첼시와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후 17일 아스날, 20일 레스터 시티(코로나로 연기됐던 경기), 24일 첼시전 등 프리미어리그 3경기를 줄줄이 치러야 한다.

A매치 휴식기까지 5경기를 몰아서 해야 하는 토트넘이 팀 내 최다득점(시즌 9골, 리그 8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 없이 강행군을 벌이게 됐다. 콘테 감독으로선 난감할 수밖에 없다.

국가대표팀 벤투호에도 큰 악재다. 한국은 오는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2연전을 치른다. 현재 승점 14점(4승2무)으로 조 2위인 한국은 이번 2연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도 있다.

그런데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의 부상 소식이 들려왔다. 손흥민이 합류하지 못할 수도 있어 벤투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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