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소령 "국민 혈세 1200억원 비행기 구하려고"에 송 대표 "용기와 자신감"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지난 4일 훈련 비행 중 랜딩기어(착륙장치) 이상으로 비상 착륙한 스텔스 전투기 F-35A 조종사 A 소령에게 전화를 걸어 격려했다.

송 대표는 8일 자신의 SNS에서 “오늘 아침 서욱 국방장관님, 박인호 공군참모총장님, 그리고 A 소령께 전화를 드렸다"며 "감사와 함께 그 용기와 책임감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그는 “A 소령의 한계 상황에 맞선 감투(敢鬪) 정신과 책임감은 어떤 칭찬으로도 부족하지 않나 싶다”며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국민의 인명피해를 막겠다는 놀라운 군인 정신은 모든 이들의 귀감이 되고도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송 대표는 “총 비행 시간이 1800시간을 넘는 A 소령에게 왜 비상 탈출을 하지 않고 동체 착륙을 시도했는지 물었더니 ‘착륙할 자신이 있었고 전투기 값인 국민 혈세 1200억 원을 어떻게든 아끼고 싶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용기와 자신감, 그리고 국민을 생각하는 뜨거운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다”며 “자신의 목숨까지 걸고 임무를 수행하는 분들의 노고와 헌신으로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것 잊지 않겠다”고 썼다.

A소령은 지난 4일 자신이 조종하는 F-35A의 훈련 비행 중 착륙장치 고장이 발생한 것을 감지했다. 최악의 경우 조종사만 탈출하고 기체를 해상에 추락시켜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공군은 활주로 동체착륙을 선택했고, A소령은 충남서산 제2-전투비헹단 기지 활주로에 동체착륙을 시도해 성공했다.

동체착륙은 비행기 동체를 직접 활주로에 대 착륙하는 방식으로 '배꼽 착륙'이라고 불린다. F-35A의 동체착륙 사례는 공식적으로 보고된 적이 없어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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