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난 35년간 민주화와 인권 위해 누구보다 헌신"
안철수 "감히 넘볼 수 없는 숭고한 정신과 꼿꼿함 남기셨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불씨를 지폈던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9일 별세한 가운데, 야권 대선후보들은 일제히 배 여사를 향해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께서 별세하셨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과 이한열기념사업회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께서는 아들의 뜻을 이어받아 지난 35년간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해오셨다"고 추모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9일, 고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의 별세와 관련해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책 발표 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그는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는 이한열 열사와 배은심 여사님의 그 뜻, 이제 저희가 이어가겠다"며 "민주주의 회복과 발전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배은심 여사는) ‘이한열의 어머님’에서 ‘우리의 어머님’으로 ‘더 큰 자녀 사랑’을 실천하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안 후보는 "배은심 어머님의 아들, 고 이한열 열사는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뜨거운 불씨였다"며 "어머님은 그런 아들을 가슴에 묻은 채, 더 많은 우리의 아들딸들이 똑같은 희생을 당하지 않도록, 집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한걸음에 달려가서 우리 아들딸들을 지켜주셨다"고 말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9일 고 이한열 열사의 모친 고 배은심 여사를 향한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국민의당 시민사회직능본부 및 충북본부 임명장 수여식 참석 모습./사진=국민의당

이어 그는 "그런 이유로 저 역시 광주를 찾을 때면, 어머님을 찾아뵙거나 안부를 여쭙곤 했다"며 "어머님께서는 저에게 '우리나라가 좀 더 밝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당부의 말씀도 아끼지 않으셨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어머님은 내 자식에 대한 사랑을 대한민국 미래세대 모두에 대한 더 큰 사랑으로 승화시키셨다. 감히 넘볼 수 없는 숭고한 정신과 꼿꼿함을 우리 모두에게 남기셨다"며 "저는 어머님의 뜻을 잊지 않고 깊이 새기면서 살겠다"고 다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