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진원 기자] 홈플러스는 자산유동화에 따라 올해 영업이 종료되는 부산 가야점에 대한 개발이 완료되면 새로운 콘셉트의 ‘미래형 대형마트’로 재개장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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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부산 가야점의 2002년 9월 오픈 당시 모습./사진=홈플러스 |
홈플러스는 가야점을 첫번째 대상지로 결정하고, 해당 부지를 매수한 부동산개발사(디벨로퍼)와 신축 건물에 홈플러스 대형마트가 다시 입점하는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홈플러스는 가야점 외 자산유동화가 확정된 다른 점포에 대해서도 미래형 마트로의 재오픈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향후 추가 자산유동화가 진행될 경우에도 경제성 분석, 점포 매수자와의 합의 등을 전제로 ‘폐점’이 아닌 ‘재투자’ 관점에서의 자산유동화로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기존의 대형마트 모델로는 대규모의 투자를 단행하지 않는 이상 더 이상의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자산유동화를 통해 확보된 재원으로 투자비용을 마련하고, 부동산 자산을 매입한 부동산개발사(디벨로퍼)가 새롭게 재개발하는 건물 내 공간에 원하는 면적과 구성으로 새로운 콘셉트의 대형마트를 다시 문을 연다면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구상이다.
또한 기존 노후 점포 건물의 신축을 위한 건설비용을 투입하지 않고도 새롭게 재개발되는 주상복합 등 신규 건물에 입주하는 방식으로 재오픈을 진행해 재건축 비용은 절감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재훈 홈플러스 사장은 "자산유동화 점포 재오픈을 통해 수년 내에 다시 점포 수를 늘리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공격적인 출점, 온라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고객과 직원들에게 꾸준히 성장하는 홈플러스의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도 올해 사업목표를 ‘객수 증대를 통한 성장’으로 정했다. 단기적 위기 대응을 위한 축소지향적인 경영을 지양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오늘날의 유통업계는 성장을 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시대"라며 "어떤 형식으로든 성장이라는 큰 틀 안에서 사업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자산유동화 점포를 통해 필요한 투자의 재원을 확보하고 재오픈을 진행해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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