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0일 긴급의총 열고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 외쳐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10일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라고 비판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 20여명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긴급 총회를 열었다. 의원들은 ‘성남 대장동 특혜 비리 특검 수용해라’,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특검 막는 민주당은 이재명과 공범이다”라고 구호를 외쳤다.

추 수석부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전체 의원 명의로 특검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오늘이 만 110일 되는 날”이라며 “민주당이 장악한 법사위에서 아직 법안 상정조차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가 지난해 11월 말 어떤 형태의 특검도 괜찮다고 했지만, 민주당에서 돌아온 답은 ‘이 후보 어법을 모르냐. 하자고 한다고 진짜 하자는 줄 알았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10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긴급 총회를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특검을 수용하라고 비판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추 수석부대표는 “이 후보의 복심 중의 복심이라는 정진상(선거대책위 비서실 부실장)이라는 사람도 벌써 세 번이나 검찰 소환 조사 일정을 미뤘다”며 “피의자를 비호하고, 거짓말을 은폐하고, 결국 소환에 협조하지 않게 하는 바로 그 사람이 범인”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주말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중 한 명인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을 소환 조사하려 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실장은 2015년 성남시 정책실장으로 ‘성남의뜰에 대한 출자 승인’ 등 대장동 사업 관련 여러 내부 문서에 서명한 인물이다. 당시 최종 결재자는 성남시장인 이재명 후보였다.

추 수석부대표는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박광온 법사위원장을 향해 “특검을 발족해 수사하면 20∼30일 만에라도 큰 가닥을 정리할 수 있다”며 “지금 바로 특검을 실시하도록 지시하라”고 말했다.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진태 전 의원은 “전에는 거짓말쟁이 하면 조국을 이야기했는데 이제 기록을 경신해야겠다”며 “이재명 후보는 인류 탄생 이래 최대의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다.

   
▲ 국민의힘 의원들이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긴급 총회를 열였다. 의원들은 ‘성남 대장동 특혜 비리 특검 수용해라’,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특검 막는 민주당은 이재명과 공범이다”라고 구호를 외쳤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대장동 몸통이 누군지를 가리는 과정에서 혼자 빠져나가려고 하다가 벌써 두 명이 목숨 잃었다”며 “초과이익 환수 포기하는 과정에서 대면 결제한 네 사람 중 유동규는 자살 기도했다 미수에 그쳤고, 나머지 두 사람은 이미 불구의 객이됐고 한 명 남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본인 책임 면하기 위해 사람 죽어나가는 것 괜찮냐”며 “보시다시피 이재명 후보는 거짓말 잘하는 건 세상이 다 안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윤창현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비리를 엑셀 파일로 만들어봤다”며 “분야가 10개 분야 사항이 60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과, 조폭 연류, 측근 비리, 가족, 논문 표절, 불륜, 그리고 기타까지 있다”며 “종합병원”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이 같은 범행이 분명함에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 점을 꼬집어 “어떻게 검찰을 믿겠냐”며 “(나는) 경제 전공 학자로 활동하다 왔지만, 저의 법의 상식에 의거해 보더라도 뭔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검찰 대장동 수사팀을 직무 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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