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공 논란에 윤 후보 "누구나 표현의 자유"…민주당 "구시대적, 정치 희화화"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표현의 자유 발언에 대해 "표현의 자유든, 어떠한 자유든 그 자유를 누리려면 그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후보가 표현의 자유 운운한 데 대해서만 한 말씀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표현에 대한 자유를 누리려면 그에 대한 자유로운 비평·비판도 수용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민주당 제공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0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멸공' 발언으로 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을 하자는 등 논란이 일자 "자유민주주의는 헌법 질서를 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누구나 의사 표현의 자유를 갖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멸공이라는 발언은) 표현의 자유로서 보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잘 지켜지는지, 안 지켜지는지가 이 나라가 자유와 민주에 기반한 국가인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 또한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를 향해 "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사면서 '멸공'을 외치는 구시대적이고 정치를 희화화하는 언동을 이제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