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최근 사모펀드에 매각된 한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리하우스(인테리어)와 온라인 사업 부문에 힘 쏟을 전망이다.
|
|
|
▲ 한샘 디자인파크 마포점 전경./사진=한샘 제공 |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경영 전략으로 △리하우스 패키지 시공 역량 강화 △온라인 커머스 채널 강화 △제품 품질력 제고 △배송 물류 서비스 향상을 꼽았다.
먼저 한샘은 리하우스의 균일한 시공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책임시공'을 강화하고 '협력기사' 양성을 꾸준히 할 방침이다. 책임시공이란 본사 협력기사가 직접 시공을 진행하는 것으로, 사후관리(AS)가 보증된다는 장점이 있다.
한샘은 리하우스 품질력을 높이기 위해 책임시공 적용 범위를 넓혔다. 기존에는 부엌이나 욕실 등 한샘에서 유통하는 제품 위주에서 최근에는 전기와 목공 설비 등 기본공사로 확대했다.
시공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시공 전문 인력은 2020년 초 4500명에서 최근 7000명까지 대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00여 명이던 한샘 리하우스 상담 전문가(RD, 리하우스 디자이너)는 최근 2500여 명까지 늘어났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도 꾸준히 인테리어 관련 인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올 한해 시공전문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책임시공 건수를 대폭 늘린다면, 그간 한샘의 발목을 잡던 대리점을 통한 시공 하자 분쟁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샘은 리빙 전문 커머스로도 도약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고객이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체험이 가능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현재 선보이고 있는 서비스로는 '홈아이디어'가 있다. 이는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실제 한샘으로 리모델링한 사례를 3D로 살펴볼 수 있는 코너다.
이 밖에도 온라인 쇼핑몰인 '한샘몰'의 확장도 기대된다. 한샘의 새 주인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온라인 가구 유통 기업 오하임아이엔티의 대주주로 있는 만큼 다양한 온라인 유통 채널과의 연계도 기대해볼 수 있다. IMM PE는 오늘의집, 네이버쇼핑 등 대중적인 온라인 판매 채널을 기반으로 오하임아이엔티를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배송 서비스 경쟁도 불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샘은 현재 한샘몰에서 주문하면 최대 30일 이내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 시간에 맞춰 배송해주는 '내맘배송' 서비스와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새벽배송을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을 점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한편 이달 4일 IMM PE는한샘 인수 잔금 납입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0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은지 2개월만이다. 거래 가격은 1조4500억여 원으로 알려졌다. IMM PE가 블라인드 펀드 로즈골드 4호에서 4000억원을 출자했으며 롯데쇼핑이 약 2600억원을 투입한다. 나머지는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