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이 후보 향한 취재진 '현장 질문' 자르며 제지…공보단 "기사 작성 유의 바래"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2일 고 이병철 변호사(54)의 사망 소식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병철 변호사는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으로 제보한 인물이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11일 오후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이 변호사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모텔 종업원의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8~9일 사이 이 변호사의 친누나가 "동생과 며칠째 연락되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산업분야 정책 발표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취재진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이라고 말을 꺼냈지만, 이에 답하지 않았다.
이 후보를 수행하던 선대위 이소영 대변인이 중간에 기자의 질문을 자르며 "현안 백블(백브리핑)은 오후에 예정되어 있다"고 제지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자신의 정책 공약에 대한 질문에만 답변을 이어갔다.
이날 오후 이 후보가 이번 사망 소식에 대한 자신의 공식 입장을 밝힐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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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월 11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회 정책 1호 발표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민주당 선대위 제공 |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며 "(고 이병철 씨의)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선대위는 입장문에서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기 전까지 이 씨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며 "기사 작성 시 이런 점을 유의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