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신흥국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세계은행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5.5%인 글로벌 성장률이 올해 4.1%, 내년 3.2%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국과 중국 등 거대 경제대국의 둔화는 신흥과 개발도상국의 대외 수요에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개도국의 경우, 정부의 정책적 여력이 부족하면 새로운 코로나19 발병, 지속적인 공급망 병목 현상, 물가 상승 압력, 금융 취약성 증대 등으로 '경착륙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모든 선진국이 내년까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생산력을 완전히 회복하겠지만, 취약한 다른 경제권의 경우 회복이 더뎌, 선진국과의 격차를 키울 것"이라고 걱정했다.
|
|
|
▲ 국제통화기금(IMF) 심볼마크/사진=IMF 웹사이트 |
국제통화기금(IMF)는 10일 신흥국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통화긴축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이 미국 내 수요 둔화와 교역 감소를 동반, 신흥 시장에서의 자본 유출과 통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IMF는 "정책 신뢰도가 높은 국가는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긴축할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한 국가는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외화부채가 많은 국가는 부채 만기 불일치를 줄이고, 가능하면 환 헤지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재확산에 성장이 둔화될 리스크가 여전히 높다"며 "이런 위험이 예상보다 빠른 연준의 통화 긴축과 맞물릴 가능성을 고려하면, 신흥국은 잠재적인 경제적 혼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