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대통령으로서 한가지 더 욕심을 부린다면 국민들 사이의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종교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정치가 해냈어야 할 몫이지만 저를 포함해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선거 시기가 되면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통합의 사회, 통합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종교지도자들께서 잘 이끌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의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종교계가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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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4차 유행이 진정되어가고 있지만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넘어야 할 아주 큰 고비가 아직 남아 있다. 설 연휴와 맞물리며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화할 가능성”이라면서 “50대 이하의 3차접종률이 오미크론 피해 정도를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접종에 대한 불신이나 불안 해소에 종교계의 역할이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 백신접종 확대를 위해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의 목표 달성은 정부의 정책적 노력뿐 아니라 국민과 기업의 노력이 하나로 결집되어야만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공감과 참여일 것”이라면서 “종교지도자들께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시고, 탄소중립을 위한 생활 속 실천운동을 격려하며 이끌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과 생활방식이 달라져야 하는데 종교계가 큰 역할을 해 주고 있어 감사하다”면서 종교계가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마지막까지 귀를 열고 종교계 어른들의 말씀을 듣고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간담회는 신년을 맞이해 국민 통합과 국정 운영에 대한 종교 지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협력과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이용훈 의장주교 등 10인의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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