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백화점이 경쟁사인 신세계의 정준호 대표를 영입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0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조직 개편안 발표와 점장 이동 인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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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범 상무/사진=롯데쇼핑 |
지난해 잠실점을 롯데백화점 1등 점포로 끌어올린 김재범(사진) 상무가 본점으로 이동하고, 고객경험부문장을 맡았던 현종혁 상무가 신임 잠실점장을 맡아 이목을 끈다.
김 상무는 지난해 잠실점 매출을 전년 대비 22% 끌어올려, 본점을 제치고 롯데백화점 매출 1위 점포로 올린 공을 인정받아 본점으로 발령이 났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본점은 1979년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준공한 쇼핑센터가 백화점으로 발전한 것으로, 전국 백화점 1위를 지켜오다 2017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엔 매출(약 1조6670억원)이 잠실점(약 1조7973억원)보다 떨어지며 전국 3위로 밀려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본점의 매출을 견인했던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줄어든 데다, 작년 3월부터 점포 리뉴얼(재단장) 공사를 진행하면서 잠실점보다 매출 외형이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보복 소비 영향으로 ‘3대 명품’(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이 입점된 잠실점의 명품 매출이 40%가량 신장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 상무는 본점의 부활을 주도하는 소방수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본점은 전체 상품의 절반 이상을 해외 명품으로 채우는 리뉴얼 공사를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잠실점장은 고객경험부문장을 맡았던 현종혁 상무가 맡는다. 정준호 대표가 “잠실점과 강남점을 고급화해 ‘강남 1등’ 점포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만큼, 현 상무는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김선민 상무는 인천터미널점장에서 MD본부장으로 이동하며, 기존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장과 액세서리 부문장을 겸직한다.
이외에 최광원 상무보가 영등포 점장으로, 박주혁 상무보가 노원점장으로 이동한다. 이주영 상무보는 평촌점장을, 이종성 상무보는 동탄점장을 맡는다. 기존 본점장이었던 안대준 상무보는 인천터미널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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