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의 새 얼굴로 '주지훈·민호'
20대와 여성층에서 위스키 소비 증가
[미디어펜=이진원 기자] 20대와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 위스키의 인기가 늘어남에 따라 발렌타인이 올해 홍보 캠페인 테마로 '꿈'을 내세우고 젊은층 공략에 나선다. 그간 '관계'를 중심으로 발렌타인 연산의 의미를 표현했던 것과 대조된다. 

   
▲ 김경연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전무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내 킹스베케이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렌타인의 글로벌 캠페인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Time Well Spent)'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페르노리카 코리아


발렌타인을 수입·판매하는 글로벌 주류 기업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지난 12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내 킹스베케이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Time Well Spent)'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발렌타인의 새로운 모델 주지훈과 민호가 출연해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이라는 슬로건 아래, 절친한 친구들 각자의 꿈, 그 꿈을 위해 함께하는 시간의 가치를 보여줬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경연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전무는 "그동안 발렌타인이 가지는 시간의 가치를 캠페인에 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이번엔 절친한 친구들이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하는 시간의 가치를 담았다"고 말했다.

발렌타인의 글로벌 캠페인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은 2017년부터 이정재·정우성과 함께 했다. 이들을 처음 소개할 당시 발렌타인 관계자는 두 배우가 20년간 쌓아온 우정이 고연산 위스키를 대표하는 발렌타인의 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었다.

발렌타인이 지난 4년간 ‘쌓아온 시간’으로 발렌타인 연산의 깊이를 표현했다면 이제부턴 ‘만들어갈 시간’으로 홍보에 나선 것이다.

   
▲ 발렌타인 새로운 모델로 선정된 배우 주지훈과 샤이니 민호가 기자간담회 진행을 맡은 방송인 신아영과 미니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페르노리카 코리아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젊은층의 위스키 소비 증가가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에 따르면 20대 소비층은 지난해 2019년 대비 3%가 성장했다. 특히 여성 소비층은 7% 더 커지면서 중저가 위스키 카테고리의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김 전무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하이볼이나 칵테일 등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위스키 음용법이 소개되며 위스키가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술이라는 인식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젊은층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위스키 시장은 최근 이례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수입 위스키 시장은 지난해 전년대비 58% 증가했다. 특히 기존 대세였던 스카치 위스키에 더해 몰트 위스키와 고가 위스키 카테고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두 카테고리는 각각 지난해 전년대비 59%, 64% 증가했다.

김 전무는 "이러한 성장의 중심에 발렌타인이 있었다"면서 그간 발렌타인이 해왔던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발렌타인은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2017년 말 '발렌타인 싱글몰트 그랜버기 15년'을 출시하며 싱글 몰트 카테고리 확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지속적인 싱글 몰트 제품 출시 △팝업 스페이스 운영 △연산을 낮춘 ‘발렌타인 7년 버번 피니쉬’ 출시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김 전무는 "앞으로 제품의 라인업과 연산을 다양화하는데 드라이브를 걸어 국내 위스키 리딩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진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