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버풀이 한 명 퇴장당해 10명이 싸운 아스날과 비겼다. 살라와 마네가 빠진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특히 결정적 찬스를 날린 미나미노의 결정력 부족이 아쉬웠다.

리버풀은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아스날과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EFL컵) 준결승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두 팀은 오는 21일 아스날의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갖는데, 여기서 이기는 팀이 결승에 오른다.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첼시가 토트넘에 2연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해 있다.

이날 1차전은 1주일 연기돼 치러졌다. 당초 7일 1차전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리버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연기됐던 것. 리버풀은 살라와 마네, 두 핵심 공격수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대표 차출로 자리를 비워 불완전한 전력으로 아스날을 상대해야 했다. 

   
▲ 사진=리버풀 SNS


이날 리버풀은 조타, 피르미누, 미나미노가 선발로 나서 공격을 이끌었다. 아스날은 은케티아, 마르티넬리, 라카제트 등으로 맞섰다.  

리버풀이 경기 초반부터 점유율을 높이며 압박을 가하던 중 결정적인 호재가 생겼다. 전반 24분 리버풀의 역습 상황에서 조타가 크로스를 이어받으려던 순간 아스날 자카가 무리한 태클로 걷어차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세를 확보한 리버풀이 몰아붙였지만 전반은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에도 리버풀의 공세는 이어졌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아스날이 수적 열세에 몰린 가운데도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하며 버텨내는 힘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리버풀의 결정력 부재도 무득점의 원인이었다.

미나미노가 아쉬운 장면을 잇따라 연출했다. 후반 23 로버트슨의 스루패스를 받아 슈팅한 볼이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 45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미나미노가 텅 빈 골문을 앞에 두고 때린 슛이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리버풀은 간판 골게터가 빠진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홈 경기에서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확보하고도 0-0으로 비기며 실망스런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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