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세계그룹 계열 SSG(쓱)닷컴이 본사 이전을 결정하면서,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회사들이 모두 서울 강남권에 집결하게 됐다.
16일 SSG닷컴은 본사 사옥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센트로폴리스에서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로 옮기기로 하고, 이전 시기와 부서 배치 등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SSG닷컴의 새 보금자리가 될 ‘더 샵스 앳 센터필드’는 개장한지 1년이 채 안됐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스타필드(스타필드시티) 외에 처음 선보인 새로운 복합상업시설이며, 강남 테헤란로 중심에 위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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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닷컴 본사가 들어설 예정인 서울 강남 역삼동 더 샵스 앳 센터필드 입구 전경/사진=신세계프라퍼티 제공 |
SSG닷컴은 2019년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면서 신세계 본사가 있는 서울 중구 회현동 메사빌딩을 함께 사용해왔다. 회사 규모가 커지자 공평동 센트로폴리스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IT기업이 몰린 강남권으로 이사해 본격적으로 인재영입 등 이커머스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어 보겠다는 취지다.
SSG닷컴 관계자는 “현재 사무실도 아직 임대계약 기간이 아직 남아서 이전 시기는 특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직원 주거지나 업무 특성을 최대한 고려해 효율적인 이사 방안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이마트를 통해 인수한 이베이코리아도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며 1세대 이커머스 기업으로 꼽힌다. 이베이코리아와 SSG닷컴은 올해부터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통합 마케팅을 본격화 한다.
신선식품 새벽배송으로 급성장한 마켓컬리도 지난해 강남 테헤란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건물로 확장 이전했다. 마켓컬리 역시 올 상반기 국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1세대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쿠팡과 티몬, 위메프는 ‘이커머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일찍이 강남에 자리를 잡았다.
티몬은 2013년 삼성동 동일타워로 옮겼다. 이듬해 위메프는 800억원을 들여 삼성동에 사옥을 올렸다. 쿠팡은 논현동과 역삼동 등을 거쳐 현재 범 강남권에 속하는 잠실, 그중에서도 롯데그룹 맞은편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롯데 이커머스 사업부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하고 있다. 2018년 롯데쇼핑이 롯데닷컴을 흡수합병 하면서 공식적인 조직의 형태를 갖추고, 롯데그룹 심장부로 꼽히는 잠실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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