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윤석열 대선후보 아내 김건희 씨의 이른바 ‘7시간 녹취 파일’ 보도에 대해 “많은 분들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여당에서 그것을 시청하려고 본방사수 운동까지 했다니 의아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후보의 배우자 같은 경우 지금까지 많은 공격을 받았었고, 그 상황에서 물론 부적절하게 대처해서 국민들이 실망한 지점도 있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정도의 사적 대화까지 보도되는 상황이 과연 국민의 알 권리라는 명목 하에서 필요한 지점인가”라며 “지상파 방송 자원은 굉장히 가치 있게 쓰여야 하는데, 이것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느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좀 과했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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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김 씨가 경선 캠프 인선에 관여한 듯 한 발언에 대해서는 “경선 캠프는 가족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경선 과정에서는 본인의 배우자에 대해 여러 가지 알아보고 지원하고, 캠프를 구성하기 위해서 사람을 영입하는 제안도 하고 이런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불쌍하다’고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공적인 인물의 대화라 봤을 때는 부적절하다고 보여지는 지점도 있으나, 방송에도 나왔듯이 후보 배우자 측에서 국민의 시각과 다른 점이 있으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김씨가 등판하는 것이 문제없다고 생각한다”며 “후보 배우자에 대해서 공격이 과하다 해서 배우자가 공인으로서의 활동을 늦추는 것은 또 나름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후보가 진짜 대통령이 된다고 한다면 후보의 배우자가 어쨌든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텐데, 그 전까지 그런 사회 활동을 미리 경험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공개된 장소에서 여럿의 조력을 받으며 활동하게 되면 여러 우려를 불식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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