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서 "성평등 제대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2030 남성 세대 공략에 치중하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맞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본격적인 여성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열린 '희망 앞으로, 성평등 제대로!'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여성가족 분야 5대 공약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성별과 세대를 가르는 차별과 배제가 모두에게 상처를 입히고 있다"며 "국민 갈등을 조정하고 공동체를 통합하는 역할이 정치에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 여러분의 집단지성을 믿고 분열을 해소하고 상처를 치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월 1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일자리 대전환 6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우선 이 후보는 이날 "차별 없는 공정한 일터를 만들겠다"며 "노동시장의 구조적 임금차별부터 개선하기 위해 우선 공공 분야에 '고용평등 임금공시제'를 도입하고 단계적으로 민간 분야에 확대해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돌봄서비스와 같이 특정 성별이 집중된 직군이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도록 개선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용 단계의 성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남녀고용평등법과 채용절차법을 개정하고 법 위반 시 법제도적 조치 및 사회적 제재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성희롱 피해구제의 사각지대인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 및 피해자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업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성평등 경영을 촉진하겠다"며 "기업 ESG 평가지표에서 성별다양성 항목의 비중을 높이고 공적연기금 ESG 투자 고려 요소에 성평등 관점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둘째로 이 후보는 "부모가 자녀를 함께 돌보는 사회로 나아가겠다"며 육아휴직 급여액 현실화, 자녀 출산시 부모 모두의 육아휴직이 자동으로 신청되는 '자동 육아휴직등록제'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셋째, 이 후보는 "생애 전반의 성과 재생산 건강권을 보장하겠다"며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 구입비를 지원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그는 이날 공약 발표에서 "한부모가정의 아동-청소년이 차별 없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며 "한부모가족증명서 발급의 소득 기준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증명서가 빈곤을 증명하는 것이 아닌 가족형태를 증명하는 용도로만 쓰이도록 바꾸겠다"며 "한부모 아동양육비 지급 대상을 중위소득 80% 이하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