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국민의힘이 대장동 특혜비리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발족에 이어 ‘공익제보자 신변보호센터’를 가동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 제보자들에 대한 보호 조치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울산 선거 공작, 정의기억연대 수사, 조국 가족펀드 수사에 이어 대장동 의혹 수사에서도 사망자가 잇달아 나오는 것에 대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39호 앞에서 공익제보자 신변보호센터 현판식을 열고 “추가적인 희생을 막기 위해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억울한 죽음의 배후와 그 진실을 국가가 밝히지 않으려 한다면, 우리 국민의힘이 밝혀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판식에 참석한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관련자 2명에 이어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의혹’ 최초 제보자 사망사건까지 일어났다”며 “국민의힘은 공익제보자들이 두려움에 떨지 않도록 ‘공익제보자 신변보호센터’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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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김기현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공익제보자신변보호센터 현판식을 갖고 대장동 의혹 제보자들에 대한 보호 조치를 모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
앞서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관련자 2명에 이어 최근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최초 제보자인 이모씨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대장동 특혜비리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앞서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며 “울산 선거공작 사건에서도,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수사에서도, 조국 가족펀드 수사와 옵티머스 펀드 수사에서도 핵심 키맨들이 유명을 달리했다. 지금은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이재명 후보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사람들의 사망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공익제보자 신변보호센터’ 가동을 예고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과 관련된 수사가 이어질 때마다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펀드 운용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던 A씨는 지난 2019년 11월 28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상상인그룹 계열사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의 주요 참고인이었다.
울산시장 선거 부정 의혹과 관련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던 청와대 행정관 A씨도 2019년 12월 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사망 당일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지난 2020년 6월 6일에는 손영미 평화의우리집 소장이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평화의우리집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쉼터다. 숨진 손 소장은 정의기억연대 회계 비리 논란을 일으킨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마지막 통화를 하는 등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윤 의원은 회계 비리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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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 앞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성남시 대장동 의혹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도 2020년 12월 3일 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숨진 채 발견되기 전날 옵티머스펀드 관련 비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 출석해 변호인 참여하에 오후 6시 30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최근에는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자 2명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 최초 제보자 이모씨가 잇따라 사망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는 본인을 둘러싼 잇단 의문사에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 사퇴로 일말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 후보를 둘러싼 계속되는 억울한 죽음의 배후와 진실을 국가가 밝히지 않으려 한다면 국민의힘이 밝혀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7일 김 원내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아무런 근거 제시도 없이 단순한 억측만으로 마치 이 후보가 이씨의 사망과 관련이 있는 듯이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판사 출신의 법조인으로서 관련 법리를 잘 알면서도 거듭 공표한 것은 국민을 현혹하려는 고의성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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