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 경제의 중기적 전망이 여전히 양호하고, 경제의 역동성이 위축되지 않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7% 급등했으나 근원물가상승률은 2.3%에 그쳐, 물가상승이 총수요증가요인보다 비용상승요인이 컸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또 느린 경제활동참가율 회복으로 임금상승 압력과 공급망 불안이 나타나고 있는 미국, 영국 등에 비해 한국은 경제활동참가율이 99.1%로 개선되고 있다.
|
|
|
▲ 산업단지/사진=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중 분쟁 등 국내·외 경제환경 악화에도 불구, 제조업의 저변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어, 한국 경제의 역동성이 위축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자금시장과 실물경제변수 동향의 관계' 보고서에서 진단했다.
지난 2017년 이후 기술기반업종의 창업기업수가 전년대비 3.8~6.75대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또 2018년부터 벤처기업의 창업과 기술개발을 뒷받침하는 벤처투자가 급증, 작년 3분기 누적 벤처투자액과 피투자기업 수가 각각 전년동분기대비 81.8%(5조 3000억원), 25.4%(1791개) 급증했다.
과거 오랫동안 경쟁력이 취약했던 소재와 장비 분야에서도 2018년부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승세, 수출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다.
2021년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 경제가 2020~2023년 사이 연평균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연평균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 2.5%보다 0.3%포인트 낮으나,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1~2019년 연평균 세계경제성장률 3.5%와 한국경제성장률 2.9%의 차인 0.6%포인트보다는 절반 수준이다.
OECD는 2023년까지 수출호조 및 견고한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우리 경제에 대해 낙관적으로 예상했다.
국회예정처는 "OECD의 낙관적 전망은 대면 관련 사업 및 창업활성화, 국내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 코로나19 이후 소비패턴의 변화에 대한 기업들의 적절한 대응 등에 힘입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이 개선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외부적 충격이 없다면, 한국 경제는 중기적으로 디스인플레인션 시나리오 가능성이 높으나, 국내·외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탄력적인 대처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확실성에 대한 국내 경제주체의 적절한 대처 여부가 한국 경제의 경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복되는 코로나19의 확산, 물가불안,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