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엔 안보리 회의 요청…20일 열릴 듯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미 외교부 차관이 19일 오전 전화통화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미 국무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새해 들어 네 번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한 바 있으며, 이와 관련해 미국은 1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AFP통신이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9일 오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며 “최근 북한의 미사일 연속 발사 상황을 공유하고,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와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한 모든 방안에 열려있는 입장임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또 “한미 차관이 한미 관계 및 한반도 문제와 함께 이란·우크라이나·미얀마 상황, 공급망 협력 등 주요 지역 정세와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차관이 지난 1월 초 비엔나 방문한 결과를 공유하면서 이란핵합의(JCPOA)의 복원과 이란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가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자고 했으며, 셔먼 부장관은 조속한 해결 필요성에 공감하며 우리의 관련 협력과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웬디 셔먼 부장관과 만나 한미 외교차관회담을 개최하고 있다. 2021.11.17./사진=외교부

이날 미 국무부도 따로 자료를 내고 “셔먼 부장관이 북한의 최근 복수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여러 건 위반하는 것이라며 규탄했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된 공동의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요청한 안보리 회의는 오는 20일 비공개로 열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 미국의 요청에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멕시코, 알바니아가 동참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앞서 북한이 새해 두 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했고, 지난 10일 비공개 회의 직전 알바니아,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일본과 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추가 도발 자제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아울러 미국은 최근 재무부가 독자 제재 대상에 올린 개인과 단체를 안보리 제재 대상에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한미는 지난 15일 외교장관 통화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에 이어 4일만인 19일 한미 외교차관 통화를 진행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