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29년 만에 재개장
신동빈 회장, 오산서 2022년 첫 VCM 논의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9년 만에 새롭게 문 여는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올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을 가진다. 

롯데그룹은 20일 경기도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각 사업군 총괄대표, 롯데지주 및 계열사 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인재개발원 재개장 오픈식을 가진다. 

   
▲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전경/사진=롯데지주 제공


이날 롯데는 고(故) 신격호 창업주 서거 2주기(1월 19일)를 기리기 위해 추모 제단을 설치했다. 참석자들은 자율적으로 헌화한 후 오픈식에 참석한다. 

오픈식을 마친 후 오후 1시부터는 올해 첫 VCM이 4시간 가량 진행된다. 행사 참석인원 70여명 외에 롯데지주 및 계열사 임원 100여명도 온라인으로 회의에 참여한다. VCM에서는 2022년 경제·산업 전망 분석, 그룹 경영계획 및 사업전략 방향과 더불어 HR·디자인 전략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롯데는 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재공사에 1900억원을 투자했다. 새롭게 문을 연 오산캠퍼스는 대지면적 약 6만㎡(1만8000평)에 연면적 약 4만6000㎡(1만4000평) 규모로 3개 건물(학습동 1개, 숙소동 2개)로 구성된다. 연면적은 기존 캠퍼스 대비 3배 가량 커졌다. 학습동은 49개 강의실로 구성되며, 학습 인원은 동시에 최대 1475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오산캠퍼스는 MZ세대의 소통 방식을 고려해 자유로운 토의가 가능한 형태의 강의실을 마련했다. 원형 강의실에 계단식으로 좌석을 배치하고 300인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화상회의도 가능하다. 숙소동은 1인실 286개로 구성했다. 일부 객실은 2인 가변형으로 최대 482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1993년 1월 개원한 오산캠퍼스는 신입사원과 핵심인재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롯데 인재 육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오산캠퍼스 부지는 1988년 신격호 창업주가 원래 공장을 짓기 위해 매입했으나, 이후 인재양성을 위해 인재개발원을 건립했다.

2019년 9월 신동빈 회장은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점검하며 인재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신 회장은 “인재 육성에 대한 지원은 결국 롯데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오산캠퍼스를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동량을 키워낼 최고의 시설로 꾸미는 데 투자를 아끼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재개장 공사를 끝낸 오산캠퍼스는 위드코로나 환경과 MZ세대 학습 트렌드를 고려한 DT 시설을 강화했다. 인터넷, 모바일용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스튜디오 2곳을 마련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건물의 입·퇴장, 숙소 내 조명·전자기기 컨트롤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IoT 환경을 구축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을 앞두고 임직원을 위한 안전체험장 공간도 구성했다. VR 등을 통해 추락·화재 체험을 가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 다양성 존중을 위해 기도실과 장애인 전용 숙소도 마련했다. 퇴직 임직원의 새로운 인생을 돕는 커리어 컨설팅 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캠퍼스 내 대규모 숲 산책로를 조성하고 피트니스실 등을 갖추는 등 임직원의 심신 건강과 휴식을 위한 공간도 강화했다.

롯데는 오산캠퍼스를 임직원 교육 공간뿐 아니라 사회적 학습공간으로 활용한다. 지자체 연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협력사에도 교육 프로그램과 공간을 제공한다.

오산캠퍼스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인 LEED 골드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녹색건축인증 최우수등급, 건축물에너지 효율등급 1+ 등을 획득하며 친환경 건물로 인정받았다. 자동 운영화 시스템을 적극 도입한 결과 지능형건축물 인증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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