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쌍용건설이 새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완판 행진을 기록하면서 주택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쌍용건설은 강점을 지닌 리모델링 사업을 강화하면서 재건축·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주택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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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건설 CI./사진=쌍용건설 제공 |
20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올해 14개 현장에서 총 807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일반분양으로 나오는 물량은 3876가구다.
지난해에는 쌍용건설의 분양 단지가 없었지만, 올해는 ‘더 플래티넘’ 브랜드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분양에 나선다. 특히 이달 이미 분양한 2개 단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다음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달 쌍용건설이 부산과 서울에서 선보인 ‘쌍용 더 플래티넘 오시리아’와 ‘송파 더 플래티넘’은 모두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마감했다. 리모델링 사업 최초 일반분양으로 주목을 받은 송파 더 플래티넘은 29가구 모집에 7만5382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25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쌍용건설은 분양 열기를 다음달 대전 읍내동 지역주택조합(일반분양 257가구), 3월 김해 삼계동 아파트(일반분양 252가구), 부천 괴안 3D 재개발(일반분양 237가구) 사업에 이어갈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평택 통복동 주상복합(일반분양 782가구), 인천 작전현대아파트 재개발(일반분양 631가구), 부산 부전동 주상복합(일반분양 342가구) 등의 프로젝트도 예정돼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서울 리모델링 일반분양을 비롯해 부산, 인천, 대전, 울산 등 수요가 풍부한 대도시와 공급이 부족한 지역 위주의 분양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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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모델링 사업 최초로 일반분양에 나선 '송파 더 플래티넘' 현장./사진=미디어펜 |
쌍용건설은 주택사업에서도 리모델링 분야에 강점이 있다. 업계 최초로 2000년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했으며 국내 리모델링 1호 사업 방배궁전 예가 클래식 등을 포함해 준공실적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앞으로 리모델링 사업뿐만 아니라 가로주택정비사업, 중·소규모 재건축 등 다양한 도시정비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쌍용건설의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 총액은 1조 5093억원이다. 리모델링 사업으로는 광명 철산한신(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 공사비 4600억원)과 송파 가락쌍용1차(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과 컨소시엄, 공사비 8000억원)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여기에 △부산 연제구 태광맨션 △경기 안양시 삼덕진주 △부산 동래구 온천제2공영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따냈다.
일각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의 리모델링 사업 진출로 쌍용건설의 입지 위축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사업 축소, 국내 리모델링 사업 수요 증가로 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대우건설 등 대형사들은 최근 리모델링 전담 사업부를 만들고 리모델링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쌍용건설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수주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유일하게 리모델링 4개 단지 준공으로 리모델링 준공 실적 1위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기존 단지에서 쌓은 리모델링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브랜드 밖에 내세울게 없고 리모델링 경험이 적은 대형사와 경쟁해 수주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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