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청년의꿈'에 "고문직 안 맡느냐" 질문에 "그렇게 되어간다" 답글
[미디어펜=조우현 기자]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선대본부 고문직을 맡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어가네요”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20일 자신이 만든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권영세부터, 이양수 대변인, 이준석 대표, 그리고 후보 본인까지 (홍 의원의 제안을) 거부했다. 중앙선대위 고문 일은 없던 일로 되어 버렸다”라는 글에 이 같이 답했다.

이날 홍 의원은 다른 게시물을 통해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을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한 지지자가 “어쩜 저럴 수가 있나. 저렇게 몰상식한 경우는 처음 봤다. 언론에 저렇게 익명으로 떠벌리고, 이게 진정 홍 반장님을 조금이라도 존중하는 행동인가”라는 게시 글에 “사무총장에게 결재 받고 활동한다면 모욕이지요”라고 답글을 달았다.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선대본부 고문직을 맡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어가네요”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왼쪽)과 윤석열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9일 저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만났다. 회동 자리에서 홍 의원은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을 각각 서울 종로와 대구 중·남구에 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홍 의원을 겨냥해 “구태를 보이면 지도자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 자격도 인정 못 받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고, 홍 의원은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고 반격했다. 

또 윤 후보는 공천 제안에 대해 “공정한 원칙에 따라 공천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더 구체적인 말씀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위원회를 구성해 맡기겠다”며 홍 의원의 제안에 사실상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공천 논란 이후 윤 후보와 최 전 감사원장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나 정권 교체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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