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 1200억원·호반그룹 1447억원 조기지급 등
[미디어펜=유진의 기자]건설사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에게 공사·거래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이는 상생경영 일환으로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한 조치다. 

   
▲ 중흥그룹 사옥./사진=중흥그룹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흥그룹은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약 1200억원 규모의 공사대금을 명절 전에 조기지급 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설 명절 전에 공사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격고 있는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국 50여 개 공사현장의 협력업체들이 직원들의 임금 및 자재대금을 원활하게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흥그룹은 지난해 추석 명절 전에도 공사대금 1000억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호반그룹도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에 공사대금을 현금 지급했다. 호반그룹 건설계열인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지난 20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공사대금 1447억원을 지급했다. 

호반그룹은 올해부터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매월 지급되는 공사대금 지급일도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호반그룹은 매월 말 마감한 공사대금을 다음달 10일에 각 협력사에 현금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호반그룹은 우수협력업체 시상식을 지난 18일 개최하고 100여개 협력사에 총 13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위해 지난해보다 지원 규모를 2배로 늘렸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호반그룹은 설 명절 전 공사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이달 기성부터는 다음달 10일에 지급하기로 했다”며 “협력사들의 자금운용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도 설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들의 거래대금을 최대 17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28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지급해야 하는 거래대금 중 670억원을 설 명절 5일 전인 오는 27일에 지급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지속되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이번 거래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명절 상여금, 급여, 원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현금 유동성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거래대금 조기 지급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협력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비즈니스 파트너와 상생협력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업시민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 역시 자금 소요가 많은 설을 앞두고 약 800억원 규모의 거래대금을 최대 10여 일 앞당겨 지급했다. 동부건설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들을 위해 매년 설과 추석 전 거래대금을 조기 집행해 왔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협력사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힘든 시기에 서로 도우며 상생의 가치를 실현시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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