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정부가 국내에 동결돼 있던 이란 동결자금으로 이란의 유엔분담금을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 기획재정부 청사/사진=기재부


기획재정부는 23일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 유엔 사무국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국내 이란 원화 자금을 활용한 이란의 유엔분담금 1800만달러(약 222억원) 납부를 지난 21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란 정부는 지난 13일 유엔 분담금 미납에 따른 총회 투표권 상실 등을 우려해 한국내 이란 동결자금으로 유엔 분담금을 납부해달라고 우리 정부에 긴급 요청했다"며 "이에 정부는 지난해 6월 이란의 유엔분담금 1600만달러(약 184억원)를 원화 자금으로 납부했던 경험을 토대로 관계기관들과 이란 자금 이전 절차를 협의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지난 2010년부터 이란 중앙은행(CBI) 명의로 국내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18년 5월 이란핵합의(JCPOA) 탈퇴를 공식 선언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하면서 해당 계좌도 동결됐다.

기재부는 "유엔 분담금 납부가 끝나 이란의 유엔 총회 투표권은 즉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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