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해 내수·생산·수출에서 국내 제조업황의 하락세가 지속된 반면, 1월 제조업이 10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선데 이어, 2월 업황도 그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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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컨테이너 항만./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
이달 감소세를 보인 정보통신기술(ICT), 소재부문이 2월에 들어서는 증가세를 보임과 동시에, 기계부문, 철강, 조선 등 비롯한 다수 업종의 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산업연구원(KIET)이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조사’를 수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발표한 전문가 서베이지수(PSI, Professional Survey Index)에 따르면, 다음달 제조업 업황(PSI)은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 응답 결과는 0에서 200의 범위로 집계되며,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각각 많음을 의미한다.
주요 조사 항목으로는 개별 산업들의 업황을 비롯, 국내시장 판매·수출 등 수요 여건과 생산·재고·신규주문량·투자액 등 공급여건, 채산성·제품단가 등의 수익 여건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의 1월 현황은 업황 PSI가 94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100을 밑돌지만, 전월 대비로는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내수(94)가 2개월 연속 100을 밑도나 전월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수출(101)은 100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생산(106)과 투자액(108) 역시 100을 상회했다. 특히 채산성(90)은 4개월 만에 상승했다.
또한 2월 업황 PSI(107)이 4개월 만에 100을 웃돌면서 회복 기대감을 시사했으며, 전월 대비 기준으로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내수(104)와 수출(114)도 모두 100을 웃돌면서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고, 생산(106)과 투자액(111)도 전월에 이어 추가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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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제조업황 추이 및 주요 항목별 전망./자료=산업연구원 |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부문(106)과 소재부문(104)에서 각각 4개월과 3개월 만에 100을 웃도는 가운데. 기계부문(114)도 상회 수준을 유지하고,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특히 ICT부문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월에는 자동차 등 기계부문의 전 업종들과 휴대폰, 가전, 철강, 섬유 등의 업종에서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학, 바이오․헬스 등의 업종들은 성장세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자동차, 화학, 바이오․헬스 등의 업종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종에서는 상승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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