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선보다 61만가구↑…서울 48만호, 신규택지로 용산공원 일부·1호선 지하화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3일 "전국에 총 311만호의 주택을 신속히 공급하겠다"며 지난 8월 당내 경선 과정에서 발표한 250만가구보다 61만가구 늘어난 공급을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포일 어울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의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정부 부동산 정책과의 차별화도 부각했다.

이 후보는 "부인할 수 없는 정책 실패다. 민주당 일원이자 대통령 후보로서 또다시 고개 숙여 사과한다"며 "변명하지 않고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제안한 공급 규모는 구체적으로 보면, 정부의 기존 206만가구 공급계획에 더해 이재명 정부에서 105만가구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했다. 추가 공급 물량은 서울 48만가구, 경기·인천 28만가구, 그 외 지역 29만가구 등이다.

이에 따라 서울의 총 공급 계획은 기존 59만가구에서 107만가구로, 경기·인천은 기존 123만가구에서 151만가구로, 그 외 지역은 기존 24만가구에서 53만가구로 증가한다.

서울에 신규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48만가구는 공공택지 개발을 통한 28만가구, 기존 택지 재정비를 통한 20만가구 등이다.

신규 공공택지 개발 방안으로는 김포공항을 존치하는 상태에서 주변 공공택지를 개발해 8만가구, 용산공원 일부 부지와 주변 반환부지를 활용해 10만가구, 태릉·홍릉·창동 등 국공유지를 활용해 2만가구, 1호선 지하화로 8만가구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총 105만 가구의 추가 공급 시기와 관련해서 "임기 내 공급은 당연히 쉽지 않다"며 "정부의 계획에 의해 물량이 확정적으로 공급된다는 사실이 주택시장 안정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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