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홍 농진청장 “농업 분야 빅데이터·인공지능 기술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지난해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최적 환경안내 서비스’가 현장에서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24일 박병홍 농진청장은 인공지능(AI)를 이용한 ‘최적 환경안내 서비스’에 대한 현장의 반응을 살피고, 서비스가 빠르게 농업 현장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전북 김제시 딸기 디지털 팜 농가에서 동 서비스 시연회를 가졌다.

   
▲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사진 왼쪽)이 24일 전북 김제시 딸기농장에서 열린 '딸기 스마트팜 생산성 향상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디지털 팜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농진청


농진청은 딸기 재배 농업인의 수요를 파악해 전략적으로 딸기재배기술을 관리하고, 겨울 작형에서 연간 10아르당 6000kg 이상 과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서비스의 효과를 높이고, 농업인이 서비스를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매년 디지털 팜에서 수집한 자료(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 환경안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겨울철 재배 정밀 환경관리로 딸기 수확기를 앞당겨 수익을 높이는 방법과 작기 전체의 안정적인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시기별로 환경을 관리하는 방법 등, 두 가지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딸기 디지털 팜 환경안내 서비스 현장 적용 사례와 효과를 소개하고, 디지털 팜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한 딸기 청년 농업인의 어려움을 듣고, 개선점을 토의하는 간담회와 함께, 딸기 육묘기 동안의 병해충 발생 상황과 묘 생산 현황을 분석해 올해 딸기 가격이 상승하는 원인도 발표했다.

최적 환경안내 서비스를 이용해 완숙토마토를 재배한 전북 완주군의 농업인은 “서비스를 활용하기 전보다 생산량이 두 작기 평균 10.6% 증가(최대 13.7%)했다”며 “서비스 이용 전보다 이산화탄소 사용량을 줄였는데도 생산량이 증가해 순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동 서비스 안내에 따라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초보 농업인(충남 논산)도 “딸기 재배 2년차에 주변 농가보다 생산량이 25.0%, 3년차에는 48.3% 증가했다”면서 “특히 재배 3년차에는 겨울철 기온이 많이 떨어져 대응하기가 어려웠지만, 서비스를 참고해 환경을 잘 관리한 덕분에 주변 농가보다 피해를 덜 입은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청장은 “농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농업인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요자 맞춤형 기술을 개발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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