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연간 1000톤 수소 확보 목표... 승용차 약 4300대분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수전해 실증을 통한 그린수소 생산기반 확충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 상의 ‘2030년 국내 그린수소 25만톤 생산‧공급 목표’ 달성을 위한 후속 조치로 10MW급 수전해 실증을 본격 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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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7일 인천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수전해 시스템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산소 및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로서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7년 제주 상명풍력단지에서 250kW급 수전해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을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1MW급(울산), 2MW급(동해), 3MW급(제주행원) 등의 소규모 수전해 실증사업들이 단계적으로 추진돼 왔다.
산업부는 유럽, 북미 등 해외 주요국들은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계획에 따라 다수의 10MW급 이상의 수전해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어, 국내도 대규모 수전해 실증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기반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동 사업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10MW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은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과제 중 하나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 4년간 약 300억 원 규모의 국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동 사업의 기본 목적은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그린수소 생산을 실증해보고, 전력 공급 피크 시 출력 제어량(잉여 전력)을 공급받아 계통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
산업부는 이번 과제를 통해 국내 기업은 수전해 시스템의 최적 운전 경험과 그린수소 생산 데이터, 경제성 데이터 등을 축적하게 되고, 국내외 수전해 기술 비교 평가를 통해 고효율화, 대용량화 등 국내 수전해 기술력을 향상해, 향후 해외 수전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과제가 종료될 2026년에는 연간 약 1000톤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수소 승용차 약 4300대분) 능력 확보와 함께 수소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동 실증 설비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26일 개최되는 ‘찾아가는 2022년 수소산업 지원사업 설명회’에서 수소기업, 시‧도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상기 10MW급 그린수소 실증사업과 수전해 수소 생산기지 구축사업 등, 올해 지원 예정인 수소 사업들에 대한 세부 설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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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 그린수소 사업 밸류체인./사진=효성그룹 |
이와 별도로 산업부는 올해 수전해 방식의 수소생산기지도 공모를 통해 신규로 3곳을 지정, 1개소 당 54억 3000만원의 설치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산업부는 국내 그린수소 생산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관심 기업들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중 ‘그린수소 사업단(가칭)’을 구성해 내 발족할 계획이다.
동 사업단에서는 △국내 그린수소 생산‧활용 전략 △수전해 핵심 소재부품 기술개발 및 실증 프로젝트 발굴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방안 등이 논의될 계획이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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