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가 전 약혼자인 록 가수 마릴린 맨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4일 뉴욕포스트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에반 레이첼 우드는 지난 23일 선댄스 영화제에서 첫 상영된 다큐멘터리 영화 '피닉스 라이징'(Phoenix Rising)에서 이 같이 전했다.

에반 레이첼 우드는 '피닉스 라이징'에서 2007년 맨슨의 노래 'Heart-Shaped Glasses'(하트-쉐이프 글라시스)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당시를 회상했다.

마릴린 맨슨과 성관계를 하는 듯한 장면을 연기하도록 지도받았지만, 애초 논의와 달리 마릴린 맨슨이 실제로 성행위를 시도했다고.

에반 레이첼 우드는 "난 절대 그렇게 하도록 동의한 적 없다. 아무도 나를 돌봐주지 않았다"며 "나는 스태프들이 아주 불편했고, 그 누구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거짓된 상황 속 상업적인 성행위를 강요받았다"며 "그때 난 처음으로 범죄를 당했고, 카메라 앞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혀 파장을 낳았다.

마릴린 맨슨의 변호사인 하워드 킹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Heart-Shaped Glasses' 뮤직비디오에 대한 이야기는 뻔뻔하고, 반증하기 쉽다. 왜냐면 여러 증인들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모의 성관계 장면은 여러 각도에서 여러 번 촬영했다. 카메라를 설치하는 사이 긴 휴식 시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 사진=에반 레이첼 우드, 마릴린 맨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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